[인천/경기]제6대 인천시의회 출범… 김기신 신임의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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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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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교수 참여하는 자문기구 만들겠다”

亞주경기장 신설은 부정적

“다수결이나 힘의 논리만으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집행부가 소수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정책을 펴지 못하도록 할 겁니다.”

인천시의회 김기신 의원(53·민주당 남구1·사진)이 6일 당초 예상을 깨고 제6대 시의회 1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류수용 의원(59)을 의장 후보로 내정했지만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김 의원이 일부 ‘반란표’의 지원으로 20표를 획득하면서 내정 결정이 뒤집혔다. 부의장으로는 김기홍(42·민주당 남동구4), 이재호 의원(51·한나라당 연수1)이 뽑혔다.

시의원 38명 전원이 투표에 참가했고 류 의원 16표, 무효 1표, 기권 1표였다. 시의회는 민주당 23석, 한나라당 6석, 무소속 2석, 민주노동당 1석, 국민참여당 1석, 교육의원 5석으로 구성돼 있다.

김 의장은 “시가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할 때는 적극 협력하겠지만, 시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분명히 담아내야 하고 현장 확인, 효과 예측을 거쳐 의결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시민단체, 전문가, 교수 등이 참여하는 ‘의정자문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신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인천시와 산하 공기업의 부채가 11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수천억 원이 들어갈 경기장 건설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잘 검토해야 한다”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본 뒤 결정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경기장을 안 지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남구의원, 인천시합기도연맹 회장, 인천환경연대 부회장을 지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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