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GREEN/이제는 실천이다]<3부>⑭친환경 짠돌이 운전왕의 비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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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중간차선 이용땐 공기저항 줄고 브레이크 적게 밟아

경기 양평군에 사는 윤재선 씨(26)와 이명희 씨(51·여)는 26일 환경부가 개최한 친환경 운전왕 선발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대회는 각자 자신의 차량을 몰고 와 약 80km의 정해진 코스를 주행한 뒤 연료소비효율(연비)이 가장 우수한 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모자 관계인 두 사람은 한 팀을 이뤄 표시 연비가 L당 8.6km인 기아자동차의 2008년식 뉴카렌스(LPG) 차량으로 L당 14.6km를 운행했습니다. 친환경 운전으로 연비를 무려 69.7% 향상시킨 셈입니다.

친환경 운전왕의 평소 ‘짠돌이 운전’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만 가스충전소를 찾는다고 합니다. 이 시간대엔 온도가 낮고 기압이 높아 연료의 부피가 가장 작습니다. 같은 값으로 더 많은 가스를 채울 수 있다는 얘기죠. 고속도로를 운전할 때는 가운데 차로만 이용합니다. 1차로는 반대편 차 때문에 공기저항이 심하고 마지막 차로는 나들목에서 끼어드는 차량으로 브레이크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시속 60km 이상으로 주행할 때 창문을 여는 것은 금물입니다. 공기저항이 커지기 때문이죠.

두 사람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실천이었습니다. 윤 씨는 “연료를 아끼는 비결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마음이 급해져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천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척 큽니다. 두 사람이 실천한 친환경 운전습관을 30년 동안 지킨다면 연료비용만으로 2700만 원(LPG L당 950원, 연간 2만 km 주행 기준)을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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