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 최성 경기 고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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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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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S지구 개발 전면 재검토”
결론 예단않고 의견 모을것
교육지원 예산 내년 두배로

최성 경기 고양시장 당선자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정책이라면 고쳐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공약중 수정 또는 폐기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최성 당선자 인수위원회
최성 경기 고양시장 당선자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정책이라면 고쳐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공약중 수정 또는 폐기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최성 당선자 인수위원회
최성 경기 고양시장 당선자(46)는 지역 내 최대 개발 사업인 ‘JDS지구 개발’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23일 밝혔다. ‘JDS 지구’는 고양시 서남쪽 일대인 장항동, 대화동, 송포동 일대 2816만 m²(약 853만 평)를 택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고양시는 이 일대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또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 산하 공기업인 고양도시공사를 설립해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는 이 지구를 아파트는 물론이고 산업단지와 대학 등 주거와 산업이 연결된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하기로 하고 중앙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 당선자는 “20, 30년이 걸릴 사업인데 주민의견 수렴도 부족했고 중앙정부 지원 방안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결론을 예단하지 않고 고양시, 전문가, 주민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잘못된 정책이라면 고쳐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취임 후 시 집행부와 면밀히 검토해 내 공약 중 수정 또는 폐기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지원 예산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전체 예산의 1% 수준인 교육지원 예산을 내년에는 두 배인 2%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초중학교의 무상급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기 말에는 교육지원 예산을 예산의 5%(약 700억 원)로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야 5당의 지원으로 당선된 그는 시장 직속 ‘시정운영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야당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출범 초에는 야 5당과 지역 시민단체 대표들로 시작해 점차 일반 시민의 참여를 늘려가겠다는 구체적 운영 방안도 설명했다. 최 당선자는 운영위가 시정 전반에 대해 조언하고 자문에 응하는 기구이지 시책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공개했다. 최 당선자는 “동네마다 마련된 공원과 광장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생각”이라며 “걸러지고 왜곡되지 않도록 시장이 직접 시민을 만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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