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 전자펜으로 문제 풀면 선생님께 실시간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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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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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교육 쌍방향 디지털 수업… 교사는 태블릿보며 일대일 수정

쌍방향 수업을 가능하게 한 심포니(Symphony)를 활용해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 ㈜타임교육
쌍방향 수업을 가능하게 한 심포니(Symphony)를 활용해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 ㈜타임교육
디지털 기술과 교육이 만나면? 정보기술(IT) 산업이 발달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대신 학생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로 선정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전자칠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태블릿 PC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자펜으로 필기한 내용을 교사에게 전송하거나 친구들과 공유한다. 특히 전자펜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은 교사가 모니터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필기 내용과 문제풀이를 확인할 수 있어 일대일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디지털 기술과 수업의 결합은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 등 사교육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전자펜을 활용한 쌍방향 디지털 수업을 도입한 ㈜타임교육의 ‘심포니(Symphony)’.

심포니는 학생들이 특수 인쇄가 된 교재 위에 전자펜으로 문제를 풀면 강사의 태블릿 PC에 학생들의 풀이과정이 블루투스 수신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프로그램이다. 강사가 오른쪽에 나열된 학생의 이름을 클릭하면 수업을 같이 듣는 학생들끼리 문제 풀이과정을 서로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심포니를 활용한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

서울 동작구 타임교육 하이스트 동작학원의 초등학교 5학년 수학 수업 시간. 학생들은 ‘심포니’ 방식으로 ‘수가 적힌 정사각형으로 모양을 만들었다. 0에서 10까지의 수를 한 번씩 지나도록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잇는 선을 그어라’라는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카메라가 달린 전자펜을 들고 학생들이 문제를 풀었다. 3분 뒤, 강사가 화면에 학생이 방금 푼 풀이과정을 보여줬다. 화면을 응시하던 권근모 군(11·서울 보라매초 5학년)이 “저 풀이과정은 제가 한 것과 좀 다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강사가 “음…그래요? 잘못된 풀이과정이라면 바로잡아야겠지? 한번 볼까?”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손을 들고 ‘서로 이웃한 칸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업은 풀이과정상 오류나 실수를 즉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어서 열린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이 주는 시각적 효과는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심포니 방식의 수업에 대해 김태형 군(10·서울 보라매초 5학년)은 “실시간으로 친구들과 풀이과정을 비교하면서 문제를 다르게 접근해서 푸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면서 “친구들과 풀이법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수업에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심포니 방식을 통해 맞춤형 수업도 할 수 있다. 송호영 군(11·서울 신길초 5학년)은 “답이 틀릴 때 창피한 경우도 있지만 선생님께서 문제풀이 과정을 보고 틀린 부분을 일대일로 수정해주기 때문에 이해가 더 잘되는 것 같다”며 “정답을 맞히는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스트 동작학원의 이정화 부원장은 “심포니 방식의 수업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문제 푸는 성향이나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을 바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심포니 방식의 수업은 풀이 과정을 중시하는 서술형 문항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교 기자 stay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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