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택시청 로비엔 장애인 바리스타의 향기

  • Array
  • 입력 2010년 6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커피전문점 ‘위드커피’ 오픈

18일 경기 평택시청 1층에 문을 연 커피전문점 ‘위드커피’의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평택시
18일 경기 평택시청 1층에 문을 연 커피전문점 ‘위드커피’의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평택시
경기 평택시 비전동 평택시청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구수한 커피향이 난다. 진원지는 1층 한쪽에 자리한 커피전문점 ‘위드커피(with coffee)’. 18일 이곳에 새로 문을 열었다. 공공기관에서는 ‘자판기 커피’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위드커피는 즉석에서 만든 신선한 원두커피를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게다가 7명의 바리스타(즉석에서 커피를 만들어주는 커피전문가) 모두 지적장애인이다. 지난달 커피전문점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평택시장애인부모회를 통해 선발된 윤모 씨(26) 등이다. 이들은 한 달 가까운 기간에 원두 구별법부터 볶기(로스팅), 가루로 빻기(그라인딩), 물의 온도와 증기 압력을 맞춰 원액 내리기(템핑) 등 바리스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매일 3시간씩 교육을 받았다.

평택시는 이들을 위해 신관 1층 8.25m²(약 2.5평) 규모의 사무실을 내주고 커피전문점으로 단장했다. 고급 커피기계 등 각종 집기도 설치했다. 평택시는 앞으로 지적장애인들의 특성을 감안해 서빙예절 등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위드커피에서 교육을 받고 커피를 만든 장애인들이 다른 커피전문점에 취업하거나 창업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송탄출장소 등 산하 공공기관에 위드커피 지점을 단계적으로 열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