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안전문제로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어온 경기 고양시 백마사격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군이 참여하는 공식 협의기구가 구성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백마사격장 관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육군 제9보병사단, 고양시 등 관련 기관 및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협의회는 앞으로 백마사격장 훈련시간 조정, 소음감소 방안, 등산로 개방, 주민 안전대책 등 현안들을 논의해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협의회 활동기간은 1년. 한 차례에 한해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이재오 권익위원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로 지역의 오랜 현안이었던 백마사격장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마련돼 다행이다”라며 “협의회에서 최상의 합의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9사단 사격훈련장으로 사용되는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백마사격장은 1990년대 말부터 근처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소음과 안전 문제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백마사격장 바로 옆으로 주민 산책로가 있고 약 300m 떨어진 곳에 가장 가까운 아파트가 있다. 2005년에는 훈련 중 총알이 약 1km 떨어진 도로까지 날아가 행인이 다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