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2011외고 200점 중 영어내신이 160점… 인기학과, 1등급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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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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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부터 특수목적고 및 자립형사립고, 비평준화 지역의 자율형사립고 등 고교 입시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외국어고 입시. 외고 입시에선 지역제한, 지원횟수제한, 지필평가와 인증시험성적 반영 폐지 등 가장 많은 변화가 생겼다. 현재까지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확정·발표한 외고는 대원외고, 고양외고, 경기외고, 성남외고 등 4개 학교.

이중 대원외고와 경기외고는 올해 입시부터 각각 420명에서 396명, 320명에서 304명으로 선발인원을 축소한다.

아직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하지 않은 외고에서도 교육과학기술부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선발인원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1학년도 외고 입시에선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외고 입시의 큰 변화요인을 키워드별로 알아본다.》


■ 키워드 1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

2011학년도 외고 입시에서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본격 도입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난다. 외고 입시 설명회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2011학년도 외고 입시에서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본격 도입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난다. 외고 입시 설명회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올해부터 외고 입시에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본격 도입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총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선 영어내신(만점 160점) 점수에서 학교별 가중치가 적용돼 환산되는 무단결석일수 점수를 감점한다.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2단계에서는 면접이 진행된다. 1단계 점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대원외고, 대일외고, 고양외고는 1단계에서 최종 선발인원의 1.5배수를, 경기외고는 2배수를 선발한다. 대부분 학교가 영어내신 점수로 학생을 선발하는 1단계에서 최종 선발인원의 1.5∼2배수를 선발하므로 올해 외고 입시에선 영어내신이 합격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단계에서 진행되는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습계획서와 추천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자기주도 학습 및 계획, 봉사활동, 체험활동, 독서활동을 평가한다. 평가요소별 배점을 살펴보면 대원외고는 자기주도 학습 결과 및 계획 15점, 봉사·체험활동 15점, 독서활동 10점, 성남외고는 자기주도 학습 결과 및 계획 16점, 봉사·체험활동 12점, 독서활동 12점이다. 즉 면접에서는 자기주도 학습 계획 및 독서활동이 상대적으로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키워드 2
학과별 선발


올해부터 외고 입시에선 학과별 선발이 실시된다. 외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학과별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외고 입학 후 학과 배정이 이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턴 학생이 처음 지원한 학과로만 입학이 가능하다.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어과, 중국어과에 지원하기 위해선 영어내신을 반드시 1등급으로 관리해야 한다. 비인기학과의 경우 미달이 될 가능성도 있다. 교양외고와 성남외고는 특정과에 지원자가 미달될 경우 추가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 학교의 학과별 선발인원을 살펴보자. 우선 대원외고는 △영어과 중국어과 각 99명 △프랑스어과 스페인어과 일본어과 각 66명을 선발한다. 독일어과는 폐지됐다. 전체 선발인원이 축소되면서 일본어과를 제외한 다른 과의 선발인원이 모두 줄었다. 일본어과는 독일어과가 폐지되면서 한 학급이 추가로 생겨 지난해에 비해 선발인원이 늘어났다.

고양외고는 △영어과 중국어과 각 160명 △스페인어과 일본어과 각 80명을 선발한다. 경기외고는 △영어과 152명 △중국어과 일본어과 각 76명을 선발한다.

성남외고는 올해 영어과 선발인원을 크게 늘렸으며 러시아어과를 신설했다. 학과별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영어과 100명 △일본어과 중국어과 각 50명 △독일어과 러시아어과 각 2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 키워드 3
자율형사립고로 지원자 이탈


17일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고(이하 용인외고)의 자립형사립고 전환이 승인됐다. 용인외고는 지난해 언어 수리 외국어 수능 평균 합산점수가 395.6점으로 대원외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용인외고는 진학실적도 우수해 경기지역에서 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학교였다. 이에 따라 외고의 인기가 다소 줄어들면서 지원자들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고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들 중 최종 목표가 명문대 진학이었던 학생들은 외고 지원 대신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율고)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고는 △인문계열, 자연계열로의 진학이 자유롭고 △교육과정이 수능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자율고로 추가 지정된 학교들 중 서울지역 휘문고, 현대고, 양정고, 대구지역 경신고 등 일반계고였을 때도 대학진학실적이 매우 높았던 학교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도 학생들이 외고 대신 자율고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고의 ‘인기하락’은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던 일이었다. 실제 지난해 자율고에 지원한 학생 중 학교내신점수가 10%이내에 드는 학생은 721명으로 전체 합격자 수의 17.7%를 차지했다. 즉 상당수 학생들이 외고에 지원할 수 있는 내신 점수임에도 자율고에 지원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순수 외국어 분야에 재능을 보유해 어문계열 진학이 최종 목표인 학생을 중심으로 외고 선호 양상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평곤 서초 종로학원 중등부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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