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가 한 치 양보 없이 맞붙은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전 슬로건이다. 부산지역 16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최대 격전지답게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현 구청장인 이위준 후보(67)가 배제되고 부산시 행정관리국장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임주섭 후보(66)가 공천된 데 따른 것.
후보 결정에 이 지역 출신인 박대해 국회의원과 전 국회의원인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간의 역학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정싸움으로 비화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을 공천에서 떨어뜨렸다”며 공천탈락 시·구의원들과 함께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재선 도전에 나섰다.
이에 맞서 임 후보는 “부산의 얼굴인 시청 주변까지 슬럼화됐다”며 “현 구청장이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구청장 업적이 빈약하다고 비판했다.
임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반면 이 후보는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과 토박이임을 내세우며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임 후보가 내건 기치는 ‘부산의 수도, 연제 창조’. 그는 “부산시, 부산지방국세청, 부산지방노동청 등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는 연제구를 품격 있는 행정 중심 타운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약속과 함께 시청 주변 낙후 지역을 정비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또 행정타운 주변에 벤처타운을 건립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현상 유지보다 ‘새로운 발전’을 내세워 승리를 이끈다는 전략.
이 후보가 내건 기치는 ‘대한민국이 인정한 최우수 구청장’. 그는 “연제 발전을 위해서는 연습할 시간이 없다”며 구민체육센터 건립과 연산동 고분군 정비 및 공원화 사업, 문화회관 신축 건립,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등 굵직한 사업 완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3, 4개 동을 묶어 이곳에 평생학습관을 세우는 등 복지 부문 공약도 강조하고 있다. ‘공약 완성’을 위해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연제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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