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6·2 선거 격전현장/인천 남구청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9일 03시 00분


이영수 - 주안에 비즈-의료타운 건설
박우섭 - 매년 일자리 1000개 늘린다

인천 남구청장 선거에 뛰는 후보 3명은 저마다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 표심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들 후보는 도시재생사업과 복지도시 실현이라는 공통된 선거 공약을 두고 각기 주민의 뜻과 자신의 소신을 반영한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영수 후보는 전국 최대 규모인 주안지구의 뉴타운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3월 인천상공회의소와 서울여성병원이 주안지구로 이전하는 것을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만큼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타운과 의료컨벤션센터를 건립해 주안2, 4동 도시개발구역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용현·학익지구 갯골 유수지 14만8500m²(약 4만5000평)의 터에 길이 1000m, 폭 150m 인공섬을 조성한 뒤 인천의 과거∼미래를 상징하는 각종 시설물과 창작공간, 갤러리, 스튜디오 등 문화, 미디어 관련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안7동에 국제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문화예술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버금가는 교육을 제공하는 ‘인천예술종합학교’(4년제 대학)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우섭 남구청장 후보는 ‘사람 존중의 복지도시 남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일자리 만들기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따뜻한 일자리를 매년 1000개 이상씩 늘리겠다는 것. 도시개발 문제에 있어서는 ‘주민을 위한 주민참여 재개발’을 방향으로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지난해 국가권익위원회가 조사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남구가 69개 자치구 가운데 68위를 차지해 투명행정을 펼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청렴도 수준을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건강 100세 센터를 설치해 주민의 건강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합류한 이영환 후보는 뒤늦게 뛰어든 만큼 주민 표심 잡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직업재활 시설을 우선 확충하고 취업 계층별 전문 상담으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 외국으로 진출한 기업들이 국내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유치해 주안·도화공단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그는 자신이 구청장에 당선되면 구청장 월급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겠다며 주민들의 재산권과 권리가 침탈당하는 재개발, 도심재생사업은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