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공부의 방향 바꾸는 해외영어캠프 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8일 03시 00분


“말하는 영어환경을 조성해줘야 미래가 보인다!”

경남에 살던 A 양은 지난해 겨울방학 동안 호주 스쿨링 캠프에 참가했다가 알게 된 서울 친구의 조언으로 국제중 입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후 1년 동안의 철저한 준비 끝에 올해 당당히 합격했다. 캠프에서 사귄 호주 친구들과 계속 연락을 하며 영어와 외국문화에 대해 익히고, 자신만의 학습 포트폴리오도 완성하고, 호주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영어에세이도 정성껏 준비한 덕분이다. 이런 해외영어캠프의 경험은 A 양의 진로를 바꿔주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매년 여름 및 겨울방학마다 미국, 캐나다, 호주, 필리핀 등 해외영어캠프에 참가하는 초중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무엇 때문에 해외영어캠프에 주목을 하는 것일까? 또 해외연수를 보내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영어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사 1순위다. 특수목적고 입시, 대학 입시, 취업 등 거의 모든 과정에서 영어를 강조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영어 사교육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영어권 국가의 교육 환경을 보자. 학생들은 학교와 주변 환경에서 학습에 긍정적인 생각과 동기를 부여해주는 교사, 친구, 가족이 있다고 얘기한다. 또 공교육을 통해 충분히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립심,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해외연수의 목적은 단지 영어실력 향상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해외연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어권 국가의 문화에 대한 지식적 배경과 영어 사용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교육에 대한 많은 교육 정책적 시도와 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이 잘 조성되지 않아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좀처럼 늘지 못하는 현상이 생긴다. 많은 학원에서 원어민 강사와의 수업과 온라인 영어학습 시스템을 쏟아내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실질적으로 생각하고 사용해야 비로소 영어는 물론 그 문화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력이 커진다.

1991년 외국의 한 학자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영어를 사용하는 학교에서의 몰입형 교육은 집중몰입형 교육만큼 효과적이지 못하다.’ 그 이유는 최근 연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의 초점이 언어적 측면과 교과목의 내용적 측면에 동시에 맞춰질 경우, 학생이 언어적 측면을 습득하는 과정이 복잡해지고, 결과적으로 정확한 제2언어 습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해외연수의 목적은 영어학습을 위해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보다 생활하는 모든 부분에서 학생이 직접 영어로 듣고 보고 읽고 느끼며 영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영어에 재미를 찾아주는 것이다.

방학기간을 맞추어 충분히 알아보고, 학생에게 맞는 해외연수가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한 뒤 출국 전까지 영어독서와 꾸준한 영어일기 작성으로 준비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해외연수가 될 것이다. 뚜렷한 목적의식까지 더한다면 영어실력 향상, 동기부여, 문화체험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떼게 될 것이다.

오재욱 ㈜캠프코리아닷컴 대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