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설문대할망제’ 보러 옵서예 오늘 돌문화공원서 개최

  • 동아일보

구연동화 - 탑쌓기 등 행사

제주 섬의 창조신화에 등장하는 거대 여신(女神)인 ‘설문대할망’(할망은 할머니를 뜻하는 제주 사투리)을 기리는 ‘설문대할망제’가 14, 15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설문대할망에 올리는 제례를 시작으로 설문대할망 구연동화를 듣고 상상화 그리기를 비롯해 소원탑쌓기, 민속놀이 체험 등이 펼쳐진다. 설문대 어휘에 대한 고찰과 현대문학에 나타난 설문대할망 등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이 세미나에 전경수 서울대 교수(인류학), 허남춘 제주대 교수(국어국문학) 등이 참여한다.

행사가 열리는 제주돌문화공원은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을 테마로 조성하고 있다. 2006년 1단계 사업을 마치고 개장했다. 현재 특별전시관, 야외성곽, 산책코스 조성공사를 추진 중이다. 제주의 돌문화를 비롯해 지질과 화산섬의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교육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 창조신화에서 설문대할망은 치마폭 가득 흙을 담아 제주 섬을 만들었다. ‘한라산이 너무 높아 봉우리를 깎아 던지니 산방산이 됐고 흙을 나르다 터진 구멍으로 흘러내린 흙은 360여 개의 오름이 됐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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