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막 오른 6·2 지방선거/인천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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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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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전교조 7명’ 후보 단일화 이뤄질까


바른교육연합 “예비후보 7명 단일화 동의”
여론조사-투표로 1일 발표… 불복 가능성도
前전교조지부장 이청연씨는 오늘 후보추대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로 8명이 나선 가운데 보수와 진보진영 간 후보단일화 논의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4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 교육희망 파도 일파만파 운동본부’(일파만파본부)는 28일 이청연 인천시 교육위원(56)을 ‘범 진보계열 후보’로 추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에 맞서 30여 개 단체가 참여한 ‘바른 교육 인천시민연합’(바른교육연합)은 비(非)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성향을 보이는 7명에 대한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 5월 1일 ‘비전교조 후보’(보수진영 후보)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진보계열의 단일후보 선정작업은 1개월 이상 계속돼 왔다. 전교조 출신의 이청연 예비후보와 인하대 김민배 교수(52) 등이 검토 대상이었지만 김 교수가 일찌감치 출마를 거부해 이 후보로 좁혀졌다.

이 후보는 25년 7개월의 초등학교 교직경력을 갖고 있고 민주교육추진 인천교사협의회 부회장, 전교조 인천지부장(2001∼2002년)을 지냈다. 그는 ‘이명박(MB) 정부 특권교육 전면 개편’ ‘무상급식 전면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28일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한 뒤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과 함께 당선을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일파만파본부 관계자는 “이 예비후보에 대한 공약 검증 작업을 1개월 이상 치밀하게 진행했으며 진보후보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른교육연합은 △비전교조 교육감 후보 △교육비리 없는 인사 △공교육 정상화 △학생 학부모 교육주권 신장 등 7개항의 ‘교육감 후보 참여 기준’을 내놓았고, 7명의 예비후보로부터 동의를 받아냈다. 이어 단일화를 위한 방법으로 여론조사 50%, 바른교육연합 시민평가 선거단(500명) 투표 40%, 전문가 평가 10%를 합산해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단일화에 동의한 예비후보는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58), 김실 교육위원(68), 김용길 교육소비자연맹 상임대표(68), 나근형 전 인천시교육감(71), 유병태 교육위원(66), 조병옥 교육위원(65), 최진성 전 인천시 강화교육장(69) 등이다.

29일엔 정책공약 전문평가단 30명이 7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서면평가, 질의응답 평가를 실시하며, 선거단의 투표가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이어진다. 3, 4개 여론조사기관이 27∼30일 여론조사를 펼친다. 이에 대한 합산결과를 통해 보수진영 단일후보가 5월 1일 발표된다.

바른교육연합 정명환 사무총장은 “7명의 예비후보가 합의한 공정한 절차에 따라 단일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법적 구속력이 없어 최종 결과에 수긍하지 않고 선거에 나설 후보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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