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책의 향기’ 솔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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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공도서관-지하철역 북카페 속속

부산에서 책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올 들어 대형 공공도서관과 지하철역 북카페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시민 투표로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읽고 토론하는 독서문화 운동도 한창이다.

최근 해운대구 좌동 대청공원 입구에는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해운대도서관’이 지상 3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지난달 사하구 다대1동 다대도서관과 2월 북구 화명동 화명도서관도 민간투자사업으로 개관했다. 부산에는 사상구 덕포2동 부산점자도서관, 해운대구 중동 추리문학관, 반송2동 느티나무도서관, 금정구 금성동 빅뱅놀이체험도서관, 남산동 요산문학관, 동래구 온천1동 이주홍문학관 등 특화된 사립도서관 6곳도 있다. 부산지역 공립도서관은 자치구와 교육청 운영이 각 11개, 정부 지원 작은 도서관이 17개다. 기장군 정관도서관, 강서구 강서도서관, 동래구 동래도서관, 부산진구 부전도서관 등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교육청 운영 11개 도서관과 자치구 소속 11개 도서관의 도서 대출과 반납을 하나로 묶어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자투리 시간에 지하철역에서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도 조성 중이다. 지난해 9월 시청역에 문을 연 북카페는 한 달 평균 2000여 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 부산교통공사는 다음 달 환승역인 연산동역과 덕천역에 북카페를 추가로 설치해 신간과 베스트셀러 1500여 권을 둘 계획이다.

토론문화 정착과 독서생활화를 이끌기 위한 ‘원 북 원 부산운동’도 2004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독서 전문가들이 추천한 10권 가운데 시민투표로 1권을 선정해 낭독회, 작가와의 대화, 북 토크쇼, 북 콘서트, 독후감 공모, 토론회 등 독서 릴레이를 이어가는 프로그램. 올해는 시민 54만여 명이 투표해 최수연 작가의 ‘산동네 공부방,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이 ‘원 북’으로 선정됐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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