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91억 예산 절감 울산 사례 배우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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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행안부, 지자체 담당자 워크숍

“공공청사 관리 모범 사례를 울산에서 배웁니다.” 행정안전부가 30, 31일 울산시청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청사 에너지 절약 담당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청사 리모델링 및 에너지 절약 우수사례 확산 워크숍’을 연다. 워크숍을 울산에서 여는 것은 울산시청사가 공공청사 관리 모범 사례로 평가받기 때문.

울산시는 워크숍에서 ‘울산시청 구관(舊館) 리모델링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구관은 1969년 건립된 이후 40여 년이 지나면서 낡아 재건축이 필요했지만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지하 1층, 지상 8층(총면적 9053m²·약 2700평)인 구관 리모델링은 2008년 11월 94억6200만 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9월 마쳤다. 구관을 철거하고 재건축했다면 168억800만 원이 필요했지만 리모델링으로 사업비를 73억4600만 원 절감한 것. 울산시청 신청사(지하 1층, 지상 15층)와 주차동(지하 1층, 지상 8층)은 2005년 12월 618억5700만 원으로 공사에 들어가 2008년 12월 준공했다.

시는 “구관에 설치돼 있던 통신장비와 창문, 화장실 재사용으로 14억 원을 절감하는 등 구관 리모델링으로 절감한 예산은 총 91억400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재건축에는 기초 및 골조공사 등으로 공사기간이 20개월 이상 필요하지만 리모델링으로 이를 10개월 정도 단축했다. 또 건물 수명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향후 30년 이상 연장하는 등 안전성도 확보했다.

기존 콘크리트 외벽에 단열재를 시공해 열손실도 차단했다. 또 전력과 조명, 각종 설비 등을 중앙통제실에서 자동 제어하는 등 에너지 절감 건물로 재단장했다.

울산시청사(신·구관, 의사당, 주차장 건물 포함) 전체 건축면적은 6만709m²(약 1만8300평)로 행안부가 인구 및 면적을 기준으로 만든 공공청사 설계표준면적(울산시는 6만1474m²·약 1만8600평)보다 작다. 청사 건축비도 울산시는 총 713억 원으로 다른 시도 청사 평균 건축비(1854억 원)의 38%에 불과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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