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호소하며 최근 임직원들이 도보 행진을 벌이고, 노조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반성의 편지’를 보낸 쌍용자동차에서 이번에는 ‘경영정상화 기원 조찬기도회’가 열렸다. 특히 이 기도회에는 ‘대통령의 멘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이명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목사가 초청 설교를 해 눈길을 끈다.
쌍용차 공장이 있는 경기 평택시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만든 모임인 ‘쌍용차사랑운동본부’와 평택시기독교연합회는 19일 오전 이 지역 평택순복음교회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주최 측의 초청을 받고 이 기도회에서 설교를 한 김장환 목사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30년 가까이 인연을 맺고 있다. 이 대통령 가족도 자주 김 목사에게 기도를 부탁해 왔으며, 이 대통령이 당선된 뒤 김 목사는 청와대에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사랑운동본부 관계자는 “쌍용차 회생을 기원하는 지역 주민들이 이 대통령에게 쌍용차 사정을 간접적으로나마 전하고 싶은 마음에 김 목사를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기도회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쌍용차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김규한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목사는 기도회를 마친 뒤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견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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