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9일 충북 충주호 리조트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결심이 섰다”고 발언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권과 전쟁이 시작됐다. 위원장에 당선됐을 때 이명박 정권보다 단 하루라도 더하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달 27일 서울 도심에서 1만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투쟁선포식을 시작으로 실질적이고 위력적인 총력투쟁을 전개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그가 3일 한국노사관계학회 간담회에서 “앞으로는 민주노총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민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설 것”이라고 밝힌 지 6일 만에 나온 것이다.
노동계에서는 김 위원장의 강경 발언이 최근 민주노총의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참여, 한국노사관계학회에서의 발언 등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날 대회에서 금속노조 일부 조합원은 근로시간면제심의위 참여 결정 철회, 노사관계학회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 피켓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