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궁도장 10년만에 새로 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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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는 8일 안동댐 부근 상아동에 궁도장을 개장했다. 1만5769m²(약 4700평) 터에 총면적 644m²(약 195평), 2층 규모의 기와 건축물로 지은 궁도장(국궁)은 길이 145m에 과녁 3개를 갖췄다. 22억 원을 들여 지은 이 궁도장은 70년 전 안동에 있었던 궁도장을 우여곡절 끝에 새로 건립한 것이다.

안동지역의 국궁인 8명은 1940년 당시 안동읍에 활터를 마련하고 국궁을 시작했으나 6·25전쟁으로 부서지자 이후 안동시 강남동으로 이전했으며 1960년대에 다시 태화동 낙동강 백사장 쪽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이 국궁장도 도로 공사 때문에 사라져 낙동강 둔치에 임시 활터를 마련해 국궁을 계속해 왔다.

안동지역 국궁인들은 1970년대 들어 새 궁도장을 짓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여 영호루 주변에 임시 궁도장을 마련했으나 2000년 도로 확장공사로 또 사라졌다. 안동 시민들이 국궁장을 고집스럽게 추진한 이유는 국궁이 안동의 정신문화에 맞는 전통스포츠라고 보기 때문이다. 안동시 정교순 생활체육담당은 “국궁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를 표방하는 안동에 적합한 스포츠여서 시가 용지를 확보했다”며 “시민들의 심신수련뿐 아니라 국궁대회도 유치해 안동이 국궁의 고장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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