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자율고 입시부정-교육청 비리 근본대책 세워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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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알몸 졸업식 뒤풀이’ 등 교육 현장의 병폐와 관련해 “선생님과 교장선생님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생활공감 주부 모니터단 출범식 및 연수회’에서 “요즘 졸업식에서 아이들 옷 벗긴다고 하는데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어른들이 먼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직에만 들어가려고 애쓰지 말고 ‘내가 (선생님이) 되면 어떻게 하겠다’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겠다’는 의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율형사립고 입시부정과 관련해 긴급 소집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에는 학교장 및 교육당국의 책임도 크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책임 소재를 가리고 제도적 개선방안을 포함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교육청 비리와 관련해서도 “학교장이 돈을 받고 부임하면 어떤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존경할 수 있겠느냐”며 “교육계 인사비리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는 교육감에게 권한이 집중돼 있는 현황을 파악해 인사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당 또한 중장기적 개선대책을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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