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알몸 졸업식 뒤풀이’ 가해학생 선처 방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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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벗기기와 폭행 등 과격한 졸업식 뒤풀이의 가해 학생들에 대해 검찰이 사법처리보다는 학생 계도 차원에서 선처하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기 고양시 모 중학교 졸업식의 알몸 뒤풀이 사건과 관련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23일 가해 학생 22명 가운데 적극 가담자 15명을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7명은 불기소하라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뒤풀이를 주도적으로 계획하거나 옷을 강제로 찢은 학생 등이 적극 가담자에 포함됐다. 특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학생 3명에게는 성폭력 혐의까지 적용하기로 해 그릇된 뒤풀이 문화에 대한 근절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소극적으로 참여한 7명은 불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적극 가담자로 분류된 학생들도 어린 학생들임을 감안해 정식재판보다는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등 교육적 고려를 하기로 했다.

제주 서부경찰서도 제주시 모 중학교 졸업식 날 후배 여중생들의 교복을 찢고 바다에 빠뜨린 혐의(공동강요 및 공동상해)로 B 양(16) 등 여고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양=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동영상 = 늦깎이 학생들 ‘눈물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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