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 그 섬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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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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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도 49개-무인도 268개
체류형 관광벨트로 개발
생태-역사 탐방지 조성

전남 여수시가 삼산면 거문도에 인어를 주제로 한 해양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은 여수시가 지난해 완공한 거문도 탐방로 전경. 사진 제공 여수시
전남 여수시가 삼산면 거문도에 인어를 주제로 한 해양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은 여수시가 지난해 완공한 거문도 탐방로 전경. 사진 제공 여수시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에서 돌산읍(도)까지에는 크고 작은 섬이 펼쳐져 있다. 해안선 길이가 908km에 이르는 여수만의 이 섬들은 여수항을 반원 형태로 감싸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고흥군과 이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 11개가 2016년까지 지어진다.

여수시는 때 묻지 않은 유인도 49개와 무인도 268개 등 317개 섬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키로 했다. 시내에서 서쪽으로 4.8km 떨어진 꽃섬인 화정면 상하화도를 꽃과 나무를 이용한 건강 휴양관광지로 만들고 시내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화정면 사도, 낭도는 가족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육지에서 남쪽으로 11.3km 떨어진 남면 금오도는 자연생태계가 살아 있어 도보 여행객들을 위한 생태탐방 섬으로 조성한다. 다도해 끝자락으로, 육지에서 남쪽으로 45.3km 떨어진 삼산면 거문도는 역사 탐방지로 만든다. 인어의 전설이 담긴 거문도에는 이미 산책로 1km가 만들어졌고 올해 인어상이 설치된다. 거문도 전설에는 ‘신지끼’로 불리는 인어가 큰 풍랑이 오는 것을 알려주는 수호신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문도는 1885년경 영국이 러시아의 남하를 막는다는 구실로 불법 점령한 곳으로 당시 해밀턴항구로 불렸다.

여수시는 317개 섬을 동백꽃의 오동도를 비롯한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남아있는 진남관, 일출 명소 향일암 등 시내 관광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관광 자원 개발에 이어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수시는 여행사가 내외국인 단체관광객(내국인 20명, 외국인 5명 이상)을 여수지역 숙박업소에 하루 이상 머물게 할 경우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이득봉 여수시 개발담당은 “여수 섬들은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다”며 “섬들이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면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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