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연산의 ‘목적지’는 원리이해!… 계산을 위한 계산 연습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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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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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수학공부법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대부분의 아이가 수학 공부를 힘들어하지 않는다. 그만큼 시험 성적도 높게 나오기 때문에 학부모는 자녀가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 수학을 어려워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늘어난다. 이는 저학년 때 수학 공부를 소홀히 했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수학을 공부하면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과 그 극복 방안을 알아본다.

흔들림 없는 수학 실력을 쌓으려면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교과서의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수학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터득해야 한다. 그래야 심화된 내용이 나왔을 때 스스로 깨칠 수 있다. 활동이나 토론을 통한 수업 방식은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유아 때 교구나 놀이를 통해 수학을 경험했던 학생에게는 수학에 친근감을 갖게 한다. 또 강의식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수학을 재미있는 과목으로 인식하게 한다.

활동과 토론이 주를 이루는 사고력 수학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 개념과 원리를 충실히 익힌 학생은 고학년이 되어도 좋은 성적을 얻는다. 아울러 더 높은 수준의 과제를 해내는 자신감과 실력도 갖춘다. 다만 교구를 이용한 놀이 활동을 사고력 수학 프로그램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 교구 조작과 활동은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머릿속으로 그려내는 사고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활동일 뿐이다. 학생들이 활동 자체에 집중해 개념 이해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은 연산 학습지를 이용해 공부한다. 저학년 때 연산 능력을 기르는 건 필요하다. 하지만 동일한 유형의 기초적인 연산 문제를 계속 반복하는 과정에서 쉽게 질릴 수 있다. 그로 인해 학습에 흥미를 잃고 수학을 계산 과목으로 인식하면서 수학 공부를 멀리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반복적인 연산 학습은 곧바로 수학 실력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수학 시험에서 학생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문제는 단순한 계산 실력이 아닌 문제 해결 능력을 알아보는 문제다. 반복 학습을 통해 연산 능력을 갖췄다고 해도 문제에서 묻는 바를 파악하고 알고 있는 개념을 적용해 해결 방법을 찾아야 연산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연산 학습은 수 감각을 기르고 원리 이해를 목표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이 한 문제를 풀더라도 여러 가지 연산 방법을 생각하고, 이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시중에는 이런 목적으로 개발된 연산 학습지가 많이 출시돼 있다. 또한 개정된 수학 익힘책에도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연산 문제가 많다. 이를 이용하면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연산 학습을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교과 내용이 어렵지 않고 대부분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기 때문에 수학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거나 심화 문제를 열심히 풀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영재교육원 합격이나 경시대회 수상 같은 높은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도전할 목표가 생기면 수학 공부를 하는 데 동기 부여가 될 뿐 아니라 준비 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다. 어려운 문제를 접해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노력하게 돼 상을 받지 못한다 해도 준비 과정에서 수학 실력이 많이 향상된다. 이렇게 쌓인 실력은 고학년에 올라갔을 때 고득점을 얻는 발판이 된다.

이우기 시매쓰 개발이사

▶지난 기사와 자세한 설명은 easysuh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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