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탄소제로 꿈꾸는 ‘청정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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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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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시군, 한겨울 손발시린 고강도 에너지 절약 나서

지방자치단체의 초호화 청사 건립과 에너지 낭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강원도와 시군들이 강도 높은 에너지절약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달부터 동절기 외부의 찬 공기를 전산실 냉방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57.6MWh의 전력을 절감해 600만 원의 예산과 24t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횡성군은 군읍면 청사별 주무 담당을 에너지 지킴이로 지정하고 에너지 절약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월례조회 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교육을 하고 다음 달엔 2억7700만 원을 들여 청일면 청사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공사를 시작한다.

고성군도 군청 뒤편 주차장 인근에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올해부터 에너지 추진 실적을 평가해 우수 추진 부서 및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평창군은 청사 실내온도를 동절기 18도 이하, 하절기 28도 이상을 유지하기로 하고 난방기간은 90일에서 72일로, 냉방기간은 60일에서 42일로 조정했다. 점심시간 소등은 물론이고 개인용 전열기, 냉방기 사용을 금지했다. 2500만 원을 들여 컴퓨터, 복사기, 프린터기 등의 가전제품 일괄 차단 시스템을 다음 달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또 군은 700여 대의 컴퓨터에 절전 모드를 의무화할 경우 연 746만 원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는 ‘피부로 느끼는 에너지 초절약’ 대책을 수립해 올해 청사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시는 점심시간 및 퇴근시간에 원격소등을 하고 청사 가로등 격등제를 기존 2분의 1에서 3분의 1로 바꿨다. 또 청사 내 전력소비가 많은 조명 1000여 개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화장실에는 전원(電源) 자동 점소등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난해 완공된 태양광발전소 운영으로 청사 전략소비량 350만 kW의 약 3%를 충당하고 있다”며 “올해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으로 녹색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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