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친환경농업-명품화’ 새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9일 03시 00분


에코뜨레… 오대쌀 식이섬유… 산채 클러스터

강원지역 시군들이 친환경농업 육성 및 특정 작물의 명품화로 농업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천군은 올해 친환경농업에 37억4200만 원을 들여 친환경농산물 생산 면적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517ha에서 올해 700ha, 2013년에는 1000ha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화학비료 사용량을 지난해 ha당 205kg에서 올해 203kg으로 줄이고, 유기질비료 32만 포대와 토양개량제 1210t을 지원할 방침이다.

화천군은 이를 위해 4∼10월 명예감시원 제도를 도입하고 토양 중금속 검사와 친환경 산지 표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잔류농약 분석 장비도 도입해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농약 오염을 예방하기로 했다.

삼척시는 친환경 우수농산물 공동브랜드 ‘에코뜨레’를 개발했다. 에코뜨레는 Eco(환경, 생태)와 Tres(프랑스어로 매우, 훌륭한)의 합성어로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라는 의미. 또 올해 말까지 원덕읍 산양리 33만 m²(약 9만9825평)에 세계 유기농수산 연구교육관이 건립되면 유기농 전문가 양성 및 유기농 기술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철원군도 비무장지대(DMZ)의 청정 이미지를 살려 ‘전국 제일의 친환경농업 허브 실현’ 구상을 마련했다. 군은 올해 11억9000여만 원을 들여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체험 및 홍보행사, 친환경농산물의 수도권 학교 급식 공략, 오대쌀 식이섬유(현미를 백미로 가공할 때 떨어지는 벼 속껍질과 쌀눈 부분) 수출 확대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영월군은 곤드레, 고사리 등 친환경 청정산채 재배 기반을 확충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3억7500만 원이 투입되는 ‘산채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는 고품질 산채 종묘 생산 컨설팅을 비롯해 자동화 육묘하우스 조성, 유기질퇴비 등 친환경 자재 지원, 청정가공시설 3곳 설치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인제군과 평창군은 찰옥수수 명품화 사업에 적극 나섰다. 인제군은 미백2호, 미흑찰, 흑점2호 찰옥수수를 간식용 먹을거리로 확산시키기 위해 1억7000만 원을 투입한다. 5t의 종자 생산과 25ha 규모의 명품화 단지 조성, 택배 및 일반 판매용 포장 상자 1만5000개 지원 사업을 펼친다. 평창군도 계약 재배를 통한 안정적 판로 확보와 지리적 표시제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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