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국제 환경회의 인천으로 몰려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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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철새 경로’ 정기총회
10월엔 세계 환경회의 열려
기후변화 총회도 유치 나서


인천시가 철새 이동 경로를 논의하는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국제 환경행사를 잇달아 열면서 국제기구 유치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첫 국제 환경행사는 다음 달 23∼25일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파크호텔에서 열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 4차 정기총회다. 미국 중국 일본 호주 태국 등 12개국과 람사르협약사무국 등 8개 비정부기구 대표가 참가한다. 또 EAAF 사무국이 다음 달 23일 송도신도시 내 갯벌타워 19층에 문을 열고 철새 이동 경로 탐사를 위한 국제공조 활동을 벌인다.

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ICLEI)가 주도하는 ‘2010 세계 환경회의’는 10월 5∼7일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다. 환경부와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 환경회의에서는 세계 1000여 명의 인사를 초청해 ‘지구 지속가능성을 위한 도시들의 신속한 행동과 해결책’을 주제로 각종 분임토론을 진행한다. 세계 자치단체 도시 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 선언’도 있다.

이 환경회의와 맥락을 같이하는 행사가 송도컨벤시아에서 별도로 이어진다. ‘세계도시 물포럼 인프라 워크숍’(7월 19∼21일)과 제8회 ‘인천국제환경기술전’(10월 5∼8일)이 열리게 된다.

시는 2012년 열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18차 당사국총회를 인천에 유치하기 위한 제안서를 다음 달 정부에 제출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UNFCCC 15차 당사국총회에서 “18차 총회를 한국에서 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코펜하겐 총회에는 192개국 대표단 1만5000명과 비정부기구 대표 4만3000명이 참가했었다.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각국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위한 기본협약인 UNFCCC를 맺었고, UNFCCC 당사국총회에서 기후변화 방지를 실천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 외에 서울, 부산 등이 이 총회를 유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10월경 후보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환경 관련 국제기구의 인천 유치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올 상반기에 유엔 경제사회부(DESA) 산하 ‘유엔 지속가능발전 아시아태평양지역센터’를 연세대 송도캠퍼스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아태지역의 30개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수립해주고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1월에 현지 실사 작업이 진행된다.

시는 이 외에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에 관한 과학정책협의체(IPBES)’와 ‘아시아 산림협력기구(AFoCO)’ 사무국의 인천 유치를 위해 환경부, 산림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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