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경찰 다 잘라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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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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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청장 “고인 물 썩어”

“비리경찰은 다 잘라내겠다.”

강희락 경찰청장(사진)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찰 비리가 잇따라 적발된 것에 대해 “여러 가지로 면목이 없다”며 “경찰관이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다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경찰은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하면서 대접받을 생각을 해야 한다”며 “경찰 한 명의 엉뚱한 행동으로 전체 경찰이 입는 이미지의 타격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라고 탄식했다. 또 강 청장은 “(추락한 경찰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전열이 필요하겠나”라며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기 때문에 이는 제도적 보완으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인천공항경찰대 소속 경찰관 2명이 금괴 밀반출 피의자의 범행을 돕다가 세관에 적발된 데 이어 25일 성매매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흘려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이 구속되는 등 경찰 비리가 잇따라 터졌다. 강 청장은 4일 신년사에서 “욕 안 먹는 경찰을 넘어 인정받는 경찰, 사랑받는 경찰, 존경받는 경찰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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