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화 상징 공업탑 영구보존위해 전면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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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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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8월 말 완료

울산 남구 신정동의 공업탑. 울산공업단지 지정을 기념해 1967년 건립된 이 탑을 43년 만에 전면 보수한다. 사진 제공 울산시
울산 남구 신정동의 공업탑. 울산공업단지 지정을 기념해 1967년 건립된 이 탑을 43년 만에 전면 보수한다. 사진 제공 울산시
울산을 상징하는 ‘공업탑’이 설치 43년 만에 새로 단장된다. 울산 남구 신정동 공업탑 로터리에 있는 이 탑은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남녀상이 부식하거나 닳아 보수의 필요성이 수차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4월까지 탑의 균열과 비문 훼손 등을 방지하고 영구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과 실시설계를 실시한 뒤 8월 말까지 정비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실시설계 단계에서 공업탑 설계자인 조각가 박칠성 씨(81·충남 청양군·명예울산시민) 등 전문가에게 자문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했다. 탑 설치 이후 조성된 조명 분수 등 각종 시설물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 단장을 할 계획이다.

공업탑은 울산이 1962년 1월 특정공업지구(공업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67년 4월 당시 500만 원을 들여 건립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울산시의 목표 인구 50만 명을 상징해 5개의 철근 콘크리트 기둥(높이 25m)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지구본이 놓여 있다. 탑 양옆으로는 청동으로 만든 남성군상(2명의 남자가 망치를 들고 벽돌을 나르며 일하는 모습)과 화강암으로 만든 여성상이 서 있다. 1976년 탑 주위로 분수대와 화단을 조성하면서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남성군상 하단에는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울산공업센타 기공식 치사문’과 ‘울산공업센타 지정 선언문’, ‘기념탑 건립 취지문’ 등 3개 비문이 동판에 새겨져 있다.

한편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에는 1973년 현대건설이 울산∼언양 고속도로 개통 기념으로 건립한 제2공업탑이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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