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초정약수 ‘세종대왕 행궁’ 연내 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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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인 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약수 일원에 ‘세종대왕 행궁’(임금이 나들이할 때에 묵는 별궁)이 복원된다.

청원군은 올해 말까지 국비 등 194억 원을 들여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머물며 눈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이곳에 ‘초정약수 행궁’을 복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내수 소도읍 육성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초정리 일원(2만2000여 m²)에는 행궁 외에 수변 피크닉장, 연못, 잔디광장, 야외 공연장 등이 조성된다. 또 운보 김기창 화백(1913∼2001)이 말년을 보낸 ‘운보의 집’이 있는 형동리 일원(3만5000여 m²)에는 조각전시장, 공방, 예술인촌, 공예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청원군은 복원에 앞서 행궁의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지역 학계에서는 선암리에 ‘주왕(駐王)이 마을’이 있는 것에 근거해 이곳에 행궁이 마련됐다는 주장과,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토지대장에 초정리 일대 땅 2만여 m²의 소유자가 창덕궁으로 기록돼 있는 점을 이유로 초정리에 행궁이 설치됐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대왕이 1444년 3월 2일∼4월 30일과 같은 해 7월 15일∼9월 14일 초정약수 인근에 행궁을 짓고 머물렀다고 나와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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