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 돼지 국내 첫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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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60도 이상서 익혀먹으면 안전
돼지에겐 가벼운 질병
사람에 전염 가능성 희박

국내 양돈농가에서 처음으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 돼지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국내 2521개 양돈농가의 돼지 4만2857마리를 대상으로 신종 플루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경기 양주시 1곳, 경북 군위군 2곳, 경북 김천시 2곳 등 양돈농가 5곳에서 신종 플루에 감염된 돼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사람이 아닌 돼지가 신종 플루에 걸린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캐나다 영국 호주 등 14개국에서 신종 플루에 걸린 돼지가 나왔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양돈농가를 드나드는 사람들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달 22일 캐나다에서 수입한 씨돼지 90마리 중 6마리에서도 신종 플루 감염이 확인됐다.

신종 플루 감염 돼지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Q. 감염 돼지고기를 먹어도 되나.

A. 돼지가 신종 플루에 걸렸다고 해서 돼지고기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신종 플루는 호흡기성 질환으로 호흡기 계통에만 감염된다. 바이러스는 혈관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다. 감염된 돼지를 섭씨 60도 이상의 온도로 20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

Q. 신종 플루 감염 돼지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나.

A. 돼지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감염될 확률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그럴 개연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재까지 돼지에게서 사람에게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없다.

Q. 도살처분해야 하는 것 아닌가.

A.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도살처분 조치는 적절치 않다. 신종 플루는 돼지에게 가벼운 질병이다.

Q. 감염돼지는 어떻게 관리하나.


A. 3주간 격리 및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 뒤 신종 플루 항체가 형성된 사실이 확인되면 이동제한을 풀 계획이다. 수입 종돈은 검역기간을 연장하고 정밀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분양하기로 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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