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통합못한 ‘창원마산진해市’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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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명칭논란에 잠정확정
가장 긴 市이름 탄생할수도

‘창원마산진해시, 휴∼.’

국내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새로운 시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4일 “사실상 통합을 확정한 경남 창원 마산 진해지역의 시 이름을 놓고 지역에서 논란이 커지지 않도록 통합시 명칭을 ‘창원마산진해시’로 잠정 확정하고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금까지 ‘통합시 설치 준비위원회’에서 명칭과 시 청사 소재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통합시 명칭 때문에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이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준비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최종 명칭을 확정하기로 했다.

창원 마산 진해지역에서는 역사성이나 현재 인구, 해양 산업 주도권 등을 내세워 저마다 통합시의 명칭으로 현행 자기 지역 이름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안부는 통합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 최종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

행안부는 필요하면 통합시 출범 이후 지역 내부 논의를 거쳐 새 이름을 정하는 편이 지금 특정 지역만 강조된 새 이름을 정하는 것보다 논란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시’를 뺀 세 글자 이름의 시가 있을 뿐 4글자 이상의 시는 없다. 따라서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시는 국내 시 단위 자치단체 중 이름이 가장 긴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창마진 행정구역 통합안’
경남도의회 찬반결정 연기


경남 창원 마산 진해시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경남도의회 찬반 의견 결정이 연기됐다. 경남도의회는 행정안전부 요청에 따라 14일 ‘창마진 행정구역 통합안에 관한 찬반 의견’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황태수)가 이날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기획행정위는 본회의에 앞서 의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통합 대상 3개 시를 제외한 경남도 내 17개 시군 출신 도의원들이 균형발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반발하고 행안부가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통합 작업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기획행정위는 내부 논의를 거쳐 22일 이 안건을 심의한 뒤 24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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