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새해 남산-월드컵공원에 전기버스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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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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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용차도 교체 추진

내년이면 남산과 월드컵공원 등 서울 도심 곳곳에 친환경 전기차가 달린다. 서울시는 내년에 109억 원을 투입해 전기버스(사진)와 관용 전기차, 전기이륜차 등을 보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차량과 함께 운행에 필요한 전기 충전기 등 기초 인프라도 구축한다.

순수하게 전기로 운행하는 친환경 전기버스는 내년 1월 말 시험 운전을 거쳐 봄부터 단계적으로 남산순환버스 노선(02, 03, 05번)에 투입된다. 전기버스는 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소음도 거의 없어 남산 산책로 공기도 더불어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친환경 공원으로 거듭난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도 내년 10월 비접촉 충전방식 전기버스가 도입된다. 비접촉 충전방식이란 충전기와 차량을 코드로 연결하지 않고도 자기장 원리를 이용해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시는 월드컵공원 내 업무용 승용차도 최근 국내 기업이 개발한 도심형 전기차 및 전기 이륜차로 교체한다. 도심형 전기차는 근거리를 시속 60km 이하로 달리는 소형차로 한 번 충전하면 7시간 운행할 수 있다.

앞으로 전기차 운행 보급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전기차 충전시설도 충분히 설치된다. 시는 지난달 전국 지자체 최초로 월드컵공원에 보급한 옥외 전기충전시설에 이어 내년 봄 시청 남산별관에 요금징수 기능을 갖춘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27억 원을 투입해 버스를 위한 대용량 충전기와 승용차 전용 급속 충전기도 대폭 추가 설치한다. 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공영주차장과 노상주차장 등에 총 7000개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배출가스를 점검하고 공사장 먼지 및 무단 소각 등을 단속하는 서울시 대기관리기동반 차량 중 5대를 내년 봄까지 국산 전기차로 시범 교체한다. 앞으로 소방재난본부의 안전점검용 차량과 기타 시설물 점검 순찰용 차량에도 친환경 전기차가 배치된다.

시는 이와 함께 음식점에서 흔히 배달용으로 사용하는 배기량 50cc 이하의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 측은 “오염물질을 과다하게 배출하는 기존 오토바이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하면 구입 차액 전액을 지원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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