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절반 이상이 대형 나무 틈새에서 겨울잠(동면)을 자는 러시아나 중국의 반달곰과 달리 바위굴에서 동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따르면 2004년부터 6년 동안 반달곰의 겨울잠 장소 48곳을 확인한 결과 바위굴이 25곳(53%)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겨울잠 장소는 나무 틈새 17곳(35%),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을 모아 만든 둥지(탱이) 4곳(8%), 토굴 2곳(4%)이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원산지인 러시아나 중국에서와 달리 바위굴에서 겨울잠을 자는 것은 지리산에 큰 나무가 없는 데다 러시아보다 더 포근한 자연환경에 적응했기 때문으로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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