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대표 김치웅) 이용진 노조위원장(52)이 직접 영업활동에 뛰어들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3일부터 노조 간부, 회사 영업직원들과 함께 전국 200여 개 고객사를 찾고 있다. 그는 공작기계 신제품 성능과 특징을 설명하는 판촉 활동을 벌이고, 고객 불만을 접수하는 등 만족도 조사도 하고 있다.
그의 ‘현장 진출’은 최근 회사와 노조가 “경기 침체에 따른 공작기계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영업활동을 벌인다”고 결의한 데 따른 것. 이 위원장은 “노조를 회사 발전의 걸림돌로 보는 편견이 있지만 우리 회사처럼 상생 관계를 유지하는 사업장도 적지 않다”며 “회사 발전과 직원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중공업으로 출발한 현대위아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심한 노사분규를 겪었다. 1990년대 말 부도와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편입과정을 거치면서 ‘노사화합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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