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리더,서울여대]바롬교육… 공동체생활 통해 ‘더불어 삶’의 기쁨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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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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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생활교양교육-국제교류 꾸준히 강조
사회 이끄는 ‘참여형 인재의 산실’ 서울여대 자리매김

서울여대는 1987년까지 모든 학생, 모든 교직원이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했다. 20년 전만 해도 해도 여성의 사회 참여가 드물었다. 하지만 서울여대는 다르게 생각했다. 서울여대는 1960년대부터 국제화 교육을 비롯해 실천으로 배우는 생활 교양 교육을 강조했다.

○ ‘나’와 ‘우리’를 바로 세우는 바롬교육

서울여대는 교육 철학을 ‘바롬교육’이란 낱말로 개념화했다. 심정섭 바롬교양대학장은 “바롬교육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기르고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체득하게 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정체성 교육, 관계 교육, 실천 교육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을 가꾸고 자아를 바로 세워 사회와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지혜로운 눈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서울여대는 바롬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는 여성 리더를 기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서울여대 재학생은 1학년 때는 3주, 3학년 때는 2주 동안 공동체 생활을 통해 바롬교육에 참여한다. 2학년은 합숙 생활 대신 학기 중 수업으로 대체한다.

○ “세계가 우리 교실이다(The world is our class)”

서울여대는 1997년부터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착실하게 진척시켜 왔다. 서울여대는 현재 14개국 63개 대학과 교환학생 교류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내년부터는 일본 소화여대와 해마다 학생 15∼20명도 교환하기로 했다.

서울여대는 또 미국 IPFW대(Indiana-Purdue Fort Wayne)와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체결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서울여대에서 2년간 공부한 뒤 IPFW에서 2년간 공부하면 두 학교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서울여대 졸업 후 영국 글로스터셔대에서 1년 동안 공부하면 영국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학사 취득 후 1년을 더 공부하면 석사 학위를 받는다.

1998년 도입한 바롬국제프로그램(BIP·Bahrom Inte-rnational Program)도 서울여대의 자랑이다. BIP는 여름방학 중 1개월간 외국 협력 대학 학생들이 서울여대 학생들과 서울여대에서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는 한국학 프로그램이다.

서울여대는 제3세계 국가 학생들을 전액 장학생으로 초청해 석·박사 과정을 마치게 하거나 중국 학생들이 서울여대에 신입생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내년에는 캄보디아 훈 센 총리 주선으로 캄보디아 학생 20여 명을 유치해 교육할 예정이다.

○ 다른 대학서도 인기 끄는 기숙 영어 프로그램 SWELL

SWELL(Seoul Women's University English Language License)은 크게 학기 중 SWELL과 방학 중 SWELL 두 가지로 구분한다. 방학 중 프로그램에는 다른 대학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학기 중 SWELL은 매주 14시간씩 12주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는 회화, 청취, 독해 및 작문 같은 기본 과목은 물론 미국 대학 교양 과목과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CBS(Content-Based Subject), 영어로 진행하는 토익 토플 강좌도 마련돼 있다.

서울여대는 방학 중 SWELL 프로그램을 듣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장학금도 준비했다. 2년 이내 SWELL 4단계 이상을 수료했거나 토익 750점 이상 등 영어 공인 시험 성적을 갖추면 수업료 전액(160만 원)을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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