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 고강지구 ‘초록도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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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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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빗물시설 설치 등
친환경-저탄소 계획안 윤곽

정부가 지난해 12월 ‘에코시티(환경도시)’ 시범사업지구로 선정한 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강도시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개발 밑그림이 드러났다. 23일 시에 따르면 김포공항에서 가까운 오정구 고강본동 388 일대 174만5000m²에 이르는 고강지구를 저탄소, 친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 계획안이 완성됐다.

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고강지구에 각종 친환경시설을 도입해 연간 4만 t에 이르는 이산화탄소(CO₂)를 감축한다는 것이다. 우선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한 발전설비를 설치해 각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빗물을 모을 수 있는 담수시설을 만들어 고강지구 내 녹지와 화단 등을 가꾸는 데 필요한 조경용수로 빗물을 사용할 계획이다. 콘크리트로 된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외벽을 담쟁이넝쿨 등으로 감싸고, 보행자 전용도로에는 풀과 나무를 심는다. 모든 도로에 에너지 절감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을 설치한다. 이 밖에 길이 2.7km, 너비 1m의 실개천이 흐르는 ‘꿈나무 강’을 비롯해 시민과 환경단체가 조성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생태문화공원인 ‘고리울 기후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이 공원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체험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6월 뉴타운사업지구로 고시된 고강지구는 1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현재 주민들이 개발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부천시 박헌섭 뉴타운개발팀장은 “사업이 마무리되면 고강지구는 항공기 소음에 따른 개발 낙후지역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저탄소 녹색도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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