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시, 해저케이블 생산기지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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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공장 19일 준공

국내에서 처음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 동해공장이 19일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LS전선은 이날 강원 동해시 송정산업단지 공장 내에서 김진선 강원도지사, 김학기 동해시장, 구자홍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회사 관계자,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경기 안양시에서 이전한 산업용 특수케이블 생산라인이 6월부터 가동된 데 이어 신규 건설한 해저케이블 생산라인도 최근 3개월간의 시험생산을 거쳐 본격 가동됐다. 이번에 양산에 들어간 250kV급 해저케이블은 LS전선이 올해 2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수주한 제주∼전남 진도 105km 구간에 내년 7월부터 설치할 예정이다.

LS전선은 지난해 동해항이 선박을 이용한 제품 수송에 용이하고 해저케이블 생산에 적합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동해시는 통상 2년 이상 걸리던 산업단지 조성 및 공장 건축 허가, 설립 승인 등의 절차를 3개월 만에 마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해저케이블 대부분은 세계 각국으로 수출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동해항은 해저케이블의 세계적 공급기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첨단 설비를 갖춘 동해공장은 그린 비즈니스 및 해양용 솔루션 사업을 위한 전진기지이자 LS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블루오션 사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LS전선의 동해공장 건설로 7231억 원의 생산유발 및 700명의 고용 창출, 2500명의 상주인구 증가, 97억 원의 지방재정 확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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