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양 세계역도를 ‘헬로, 그린대회’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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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막… 10일간 열전
LED 전광판 대신 프로젝터
관중에겐 자전거 이용 권유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 선수가 세계신기록을 노리는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에너지 절감을 통한 친환경 대회로 열린다.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 동안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경기장에서 주로 사용되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대신 전력소비량이 10분의 1이면서도 좀 더 선명한 프로젝터가 설치된다. 관중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하게 경기장을 찾도록 대회 기간에 인근 지하철역과 킨텍스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고양시민들에게는 자전거를 이용해 대회장인 킨텍스를 찾아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 고양시는 2015년까지 자전거도로를 총 369km 확보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또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시민들에게 알리도록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킨텍스는 고양시와 경기도 등이 투자한 국제적 전시 시설로 현재 2단계 확장 공사 중이다. 용지 면적이 20만1000m²(약 6만 평)에 이르는 이곳은 지열을 냉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 히트펌프’를 갖춰 연간 2억1700만여 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열 이용 시스템은 고양시의 전문 공연장인 아람누리에 설치했다 효과가 좋아 킨텍스에도 적용한 것. 킨텍스 2단계 전시장 지붕에는 ‘지붕 집열판’을 설치해 태양열을 업무용 전기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붕에는 빗물을 모아 조경수로 쓸 수 있게 하는 시설도 설치된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성공적이고 친환경적인 역도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세밀한 에너지 절감 방안을 실천할 것”이라며 “국제적 전시장으로 성장할 킨텍스 역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도록 확실한 에너지 절감 시설을 갖춰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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