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인제 빙어-화천 산천어, 동남아 휘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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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0일 03시 00분


10월 28일∼11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 강원도 겨울축제 홍보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 제공 인제군
10월 28일∼11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 강원도 겨울축제 홍보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 제공 인제군

강원도, 대만 관광박람회서 두 겨울축제 ‘세일즈’ 성과
5대 여행사와 MOU… 인도네시아 등 단체관광객도 유치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인 인제 빙어축제와 화천 산천어축제가 동남아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켜 내년 해외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원도는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대만에서 열린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에서 강원 관광 세일즈 활동을 펼친 결과 대만 5대 메이저 여행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빙어축제와 산천어축제 홍보 때에는 현지 언론인 60여 명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인제군문화재단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제인투어여행사와 기업인 500여 명의 빙어축제 참가를 합의했다. 또 말레이시아 KTCC여행사와 기업인 200여 명의 빙어축제 관광을 협의 중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올해에는 6000여 명의 단체관광객이 찾았으나 적극적인 관광마케팅 효과로 내년에는 8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천군도 정갑철 군수와 실무자들이 동남아 5개국을 순방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의 6개 대표 여행사와 산천어축제 단체관광객 유치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애플여행사는 그동안 일본 삿포로(札幌)에 집중됐던 겨울 관광상품을 화천 산천어축제와 비무장지대(DMZ) 상품으로 다변화하기로 하고 내년 산천어축제에 10회 이상의 단체관광객을 모집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7일 애플여행사와 말레이시아 취재진 13명이 자비를 들여 산천어축제장, 평화의 댐, 파로호 등을 구경하는 화천 팸투어를 갖기도 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여행사들은 자국에서 맛볼 수 없는 겨울철 관광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내년 1월 산천어 축제에는 1만 명 이상의 동남아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동남아 기업체들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 관광을 유치하기 위해 겨울축제장에 이들을 위한 별도 공간을 지정하고 직원 간 단합을 도모하는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 등의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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