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정현주/중고물품 자선상점 늘었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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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국에 다녀왔다. 여러 도시를 다니던 중 중고 자선 상점이나 서민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내다 판다고 선전해 놓은 가게가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상점 간판이려니 하며 무심히 지나쳤는데 도시마다 이런 상점이 곳곳에 있었다.

이들 가게에서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기부 받은 뒤 잘 손질해 고객에게 팔고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었다. 수익금은 아프리카 등 빈민국 등에 지원한다고 했다. 이런 중고 자선 상점은 서민뿐 아니라 상류층들도 애용하는데 물건을 공짜로 기부한 사람이나 돈 내고 사가는 사람 모두 아름다운 기부자가 되는 구조였다.

또 고령 인구를 판매 사원으로 고용해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었다. 정부에서는 이런 가게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아 간접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었다. 한국에도 이런 형식의 가게가 있지만 활성화되지 않는 것 같다. 작지만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우리나라에서도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현주 서울 서초구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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