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 공구업체들 하남시로 이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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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장사하던 공구업체들이 경기 하남시로 옮겨간다. 하남시와 청계천산업용재상가 이주대책위원회는 하남지역에 공작기계와 공구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유통·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4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검토 중인 유통·물류센터는 용지 면적 49만5000m²(약 15만 평), 연면적 123만7500m²(약 37만 평) 규모다. 센터에는 공구뿐 아니라 디지털유통센터, 통신판매센터, 유통가공센터, 물류센터, 연구 및 교육센터, 전시장, 공구박물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하남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용지 가운데 적합한 터를 골라 제공할 방침이다.

대책위에는 사단법인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 전기조명·등기구협회, 비닐판매협회 등 청계천 상가에 있는 13개 산업용재판매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대책위는 청계천 일대에 있는 관련 업체 중 최소 1800개 정도가 이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들은 2003년 청계천 복원에 따른 이주대책에 따라 서울시가 지은 송파구 장지동 ‘가든 파이브’ 상가 특별분양권을 받았으나 높은 분양가 등의 문제로 입주하지 않았다.

하남시는 유통·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연간 매출액 7조2000억 원, 고용인력 1만2600명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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