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현대백화점 주변 쉬고 싶고 걷고 싶은 디자인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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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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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내년 1월까지 정비

울산에도 디자인 시범거리가 조성된다.

대표적인 곳은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주변과 무거동 울산대 정문 앞 사거리. 현대백화점 일원은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차량과 보행자가 엉켜 큰 혼잡이 벌어지는 곳. 또 울산대 정문 앞 사거리는 대학생들마저 어지러운 간판과 비슷한 도로망 때문에 길을 잃어버리기 쉬워서 ‘바보 사거리’로 불릴 정도.

남구는 두 곳을 디자인 시범거리로 지정하고 내년 1월 완공 목표로 올 7월부터 정비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일원 ‘상중리2길’은 53억 원을 들여 길이 416m, 너비 15m를 보행자 중심의 쾌적한 가로 환경으로 바꿔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거리’로 꾸민다. 디자인 시범거리가 조성되는 곳에는 영화관 16개를 갖춘 대규모 쇼핑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범거리가 조성되면 삼산동 일원 상권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대 정문 앞 사거리에는 36억 원을 들여 길이 395m, 너비 8m 도로를 서울 홍익대 앞 ‘피카소 거리’나 부산 광복동 거리처럼 디자인과 문화가 접목된 대학로로 만들 계획이다.

남구 신상열 도시디자인과장은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 사업이 끝나면 보행자들이 천천히 걸으며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디자인 시범거리에서 상가번영회와 주민, 대학생 등이 주축이 돼 전시회와 거리축제, 문화공연 등을 열도록 해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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