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야구장 신축계획 발표 임박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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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시장, 수일내 의견 밝힐 것”
돔구장 부대사업 형태 막판 고민중

프로야구단 기아 타이거즈의 ‘통산 10회 우승’으로 호남권 야구팬들이 들떠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금명간 야구장 신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10월 16일자 A19면 참조 광주 돔구장 수익원, 쇼핑센터뿐?

광주시 관계자는 26일 “시민들의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박광태 시장이 수일 안에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장 신축과 관련한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수위권 건설업체가 (야구전용) 돔구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데, 돔구장 자체만으로는 수익이 크지 않아 어떤 부대사업을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돔구장 건설이 어려운 쪽으로 결론이 나면 공채를 발행해서라도 일반구장을 새로 짓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돔구장의 경우 4000억 원가량의 예상 건설비용을 건설사가 부담하고 일정 기간 건설사가 운영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 구장은 1000억 원의 건설비용 일부를 지방채를 발행해 시가 부담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한편 기아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은 24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광주 팬들이 편안하게 즐기면서 구경할 수 있는 새 야구장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를 방문해 경기를 치른 SK구단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이런 데서 해야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참 서글픈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역 야구팬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1만3000석 규모의 무등경기장 야구장은 관중석이 비좁고, 화장실 등 부대시설도 낙후돼 있다”며 “돔구장이건 일반구장이건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이 하루빨리 들어서기를 바랄 뿐”이라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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