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국립대병원 바가지 장례 충격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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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립대병원이 유골함과 수의를 포함한 장례용품 비용을 유가족에게 바가지 씌운 언론 보도를 접하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A국립대병원은 15만 원에 들여온 적송관을 6배가 넘는 96만 원에 판매했고 B국립대병원은 19만 원에 들여온 목관을 무려 130만 원에 판매하는 등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인지 장사치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공공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이 유족을 상대로 잇속을 챙기는 행태는 고쳐져야 한다. 병원 스스로 정확한 산정근거와 지침을 마련해 적정한 가격에 장례용품을 제공해야 한다. 공공의료기관이 이 정도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다른 대학병원과 장례식장은 어떠할지 미루어 짐작이 간다. 이참에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체면치레의 장례 문화를 소비자인 유가족 스스로가 바꾸면 좋겠다. 유가족의 슬픔을 담보로 장사를 벌이는 일이 더는 없었으면 한다.

라순자 경남 진주시 상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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