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천-남해 ‘원정 수능’ 끝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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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올해 수능시험장 15곳 신설

“학생과 학부모 숙원이 10년 만에 해결됐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이 없어 먼 거리를 이동해 시험을 치르는 ‘원정 수능’에 시달렸던 경남 사천시와 남해군 수험생들이 최근 걱정에서 벗어났다. 올해부터 지역에 고사장이 설치되기 때문이다. ▶본보 6월 23일자 A20면, 6월 29일자 A16면 참조 “올해도 원정수능 치러야 하나” 경남교육청 “남해군 수능시험장 설치 검토”
○ 경남, 15곳 추가 설치

경남도교육청은 20일 “농어촌지역 고교생들이 해마다 인근 도시로 나가 시험을 치르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사천과 남해에 각 2곳의 고사장을 신설하고 창원시에 3곳을 증설하는 등 고사장 15곳을 신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천지역 고사장은 옛 삼천포시 지역인 삼천포중앙고(사천시 벌리동)와 삼천포여고(사천시 동금동)다. 올해 이곳에서 응시하는 수험생은 503명. 남해는 남해고(이동면 무림리)와 창선고(창선면 상죽리)다. 수험생은 475명. 다만 사천시 사천읍과 곤양면 수험생들은 예전과 같이 진주지역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2010학년도 경남지역 수능 시험장은 7개 지구, 87개교로 확정됐다. 경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이도수 장학사는 “수험생과 학부모 편의를 적극 고려해 고사장을 추가 설치했다”며 “다른 농촌지역에 대해서도 고사장 신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거리 이동 ‘끝’

22일 오후 5시 남해읍 아산리 하얀집웨딩홀에서는 ‘남해수능시험장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 해단식이 열린다. 박춘식 집행위원장(남해신문 대표)은 “주민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교육 당국의 결단에 고마움을 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와 교육청, 언론사 관계자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도 전달한다. 추진위에는 남해군과 군의회,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100여 개 기관 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추진위 이대호 공동대표는 “고사장 유치가 확정돼 홀가분하고 다행스럽다”며 “학생들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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