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뮤지컬전용극장 건립 강행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6시 30분


코멘트
대구시가 추진 중인 뮤지컬전용극장 건립 계획이 우여곡절 끝에 최근 대구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자 이번에는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대구경실련은 20일 시의회 본회의 의결 과정이 남아 있지만 상임위가 뮤지컬전용극장 건립 계획 수정안을 가결한 것은 이전에 내린 정당한 결정을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뮤지컬전용극장 건립 사업을 바로잡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무효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는 16일 뮤지컬전용극장 민간투자 사업 채택동의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이 안은 올해 2월 시의회 임시회에 처음 상정됐으나 입지 부적절 및 편의시설 면적 과다 등을 이유로 심의가 유보됐다. 이후 재상정됐으나 부결됐다. 이번에 상정된 수정안도 논란이 계속됐으나 상임위 소속 시의원 7명 중 5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시가 제출한 수정안은 뮤지컬전용극장 내 편의시설 비율을 17.14%에서 11.59%로 줄이고 주차장 면적도 당초보다 40면 많은 280면으로 늘린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마련한 뮤지컬전용극장 계획이 상당 부분 보완돼 상임위를 통과한 만큼 본회의를 통과하는 대로 사업제안 공고와 사업자 선정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