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양 품은 듯… 큰 물결인 듯…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3시 00분


여수엑스포 주제관 설계오스트리아팀 작품 선정

19일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관 건물 설계 작품으로 선정된 해상건축물 ‘하나의 바다((ONE OCEAN)’. 입구가 육지에 있는 건물 국가관과 연결돼 있다. 건물 안에 세운 6개 원형기둥은 울퉁불퉁한 해안선을 상징한다. 하나의 바다는 해양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19일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관 건물 설계 작품으로 선정된 해상건축물 ‘하나의 바다((ONE OCEAN)’. 입구가 육지에 있는 건물 국가관과 연결돼 있다. 건물 안에 세운 6개 원형기둥은 울퉁불퉁한 해안선을 상징한다. 하나의 바다는 해양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국내 첫 해상건축물이자 여수세계박람회 랜드마크가 될 주제관 건물에 대한 국제현상 설계 공모전에서 오스트리아 건축가인 귄테르 베베르 씨 팀이 출품한 ‘하나의 바다(ONE OCEAN)’가 1등 작품으로 선정됐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을 기초로 주제관을 짓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주제관은 예산 470억 원이 투입돼 총건축면적 6000m²(약 1800평) 규모로 여수 신항 앞바다에 지어진다.

하나의 바다는 내부 전시 공간을 흐르는 물처럼 열린 공간으로 표현했다. 육지에서 볼 때는 어류 모습을, 바다에서 볼 때는 바위에 붙은 홍합 모습을 각각 나타내 여수세계박람회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잘 표현했다는 평.

공모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진균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주제관은 물결을 형상화하고 건물 안 6개 원통형 기둥(요소)은 6개 대양을 의미했다”며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건축물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베베르 씨는 “독창적 건축물을 통해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에 이바지할 기회를 얻게 돼 고맙다”며 “주제관을 도시적 색채와 주변 자연 속에서 박람회 중심으로 통합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 건축가 5명의 초청작품을 포함해 미국 일본 등 모두 31개국에서 136개팀이 출품했다.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주제관은 관람객 유치에 기여하고 여수와 엑스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주제관 확정은 여수세계박람회가 준비에서 실천단계로 도약한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