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검정고시 안봐도 초등 졸업장 준다

  • 입력 2009년 10월 6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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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새 기준 검토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들이 초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쥘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전북도교육청은 “일정한 수준의 시설과 교사,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교육기관에서 초등학교 교육 과정을 이수한 성인에게 폭넓은 방법으로 학력을 인정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성인 문해(문자해독)교육 지원기관으로 지정받고 초등학교 6년의 모든 과정을 가르치는 도내 평생학습센터와 공공도서관, 문화회관 등으로 제한된다. 이들 기관은 성인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과정을 3년 안팎으로 줄여 3단계로 교육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들 기관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한 만학도의 신청을 받아 간단한 시험이나 발표, 면접 등을 통해 학력을 인정해 줄 계획이다.

그동안은 검정고시를 봐야 초등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으나, 만학도의 특성을 고려해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졸업장을 주겠다는 것이다. 시험을 볼 경우에도 검정고시보다 쉽게 출제해 졸업장을 딸 기회를 넓혀 줄 방침이다. 대상은 만 18세 이상.

전북도교육청은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문해교육 지원기관의 구체적인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이르면 올해 말 안에 이를 적용해 졸업장을 줄 계획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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