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올여름 동해안 해수욕장 관광객 53% “추가요금 등 숙박료 바가지”

  • 입력 2009년 9월 17일 06시 37분


코멘트
올여름 강원도 해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숙박요금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가 7월 20일∼8월 15일 도내 6개 시군의 25개 해변을 찾은 관광객 19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광 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 숙박요금에 관한 질문에서 응답자 가운데 363명이(18.8%) ‘매우 비싸다’, 671명(34.7%)이 ‘비싸다’고 답해 53.5%가 불만을 표시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29명(32.5%), ‘적절하다’ 222명(11.5%)이었고, ‘매우 싸다’는 51명(2.6%)에 불과했다. 이는 많은 숙박업소가 평소보다 요금을 더 받는 등 아직도 바가지요금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피서지 주차요금에 대해서는 보통, 적절하다, 매우 싸다는 응답자가 1381명(71.3%)으로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수산물 가격과 공산품 가격에 대해서도 각각 21.8%와 31.6%만이 비싸다고 응답했다.

해변 종사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친절한지에 대해서는 1012명(52.3%)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해변 환경에 대해서는 1345명(69.5%)이 만족했으며 수질에 대해서는 1212명(62.6%)이 깨끗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해변의 각종 안내 및 홍보 상태에 대한 질문에서는 만족한다는 답변이 698명(36%)에 그쳐 안내표지판 설치 및 홍보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객들이 동해안을 피서지로 선택한 이유는 ‘깨끗한 자연환경’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963명(49.7%)으로 가장 많았고 편리한 교통(18.2%), 다양한 볼거리(16.3%) 등의 순이었다. 해변 관광객들이 이용한 교통수단은 자가용 차량이 1386명(71.6%)으로 월등히 많았고 대중교통 이용자는 436명(22.5%)에 그쳤다. 동해안 피서지를 다시 방문할 의향에 대해서는 ‘방문하겠다’와 ‘기회가 되면 방문하겠다’는 응답자가 1573명(81.2%)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예년 자료들과 비교한 뒤 관광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