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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3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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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사망한 47세 여성까지 고위험군 환자가 연이어 3명이 사망하면서 고위험군 환자가 신종 인플루엔자A(H1N1)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당초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 여성은 평소 고혈압, 당뇨, 신부전증을 앓는 만성질환자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이 여성을 포함해 각각 지난달 16일과 27일 사망한 63세 여성과 67세 남성 등 3명이 고위험군 환자였다.
두 번째로 숨진 63세 여성은 평소 고혈압 관절염 등을 앓고 있었으며 폐부종으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했다. 세 번째 사망자인 67세 남성은 평소 천식과 같은 만성호흡기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신종 인플루엔자 합병증인 폐렴으로 진행돼 결국 패혈증 쇼크로 사망했다.
고위험군 환자는 65세 이상 노인, 합병증이 우려되는 당뇨 폐질환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 임신부, 만 5세 이하 영유아가 포함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은 “고위험군 환자는 감염 비율이 높지 않지만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네 번째 사망자는 고열로 병원에 입원한 후 지난달 29일 역학조사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그러나 앞선 3명의 사망자와 달리 폐렴 등 호흡기질환으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신장기능 부전으로 인한 심장 쇼크로 사망했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는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 외에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증상 발현 때는 즉각 병원을 찾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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