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한강 가로지르는 수상택시 출퇴근!

  • 입력 2009년 8월 27일 16시 55분


◆ 수상택시 출근

(박제균 앵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한강을 가로지르는 수상택시를 이용해보신 적 있습니까.

(김현수 앵커) 아직 이용률이 높진 않지만, 차 막힐 걱정 없고 시원한 한강 경치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이용객 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합니다. 수상택시 출근 현장을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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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에 사는 회사원 손정환 씨의 아침은 한강에서 시작됩니다. 손씨는 매일 출근 수단으로 수상택시를 이용합니다.

(인터뷰) 손정환 / 수상택시 이용객

"보통 지하철이나 버스타면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이걸타면 40분이면 가거든요. 그래서 자주 이용하게 되죠."

출퇴근 시간 수상택시 한달 정액요금은 8만원. 하루 1800원 꼴로 광역버스 요금과 다르지 않습니다.

길게 늘어선 다리 위 자동차들 아래로, 모터보트 택시는 물살을 가르며 쌩쌩 달립니다.

(인터뷰) 서화석 선장 / 수상관광콜택시

"잠원 경유해서요. 잠실에서 손님 모셔서 뚝섬 경유해서 여의도까지 옵니다."

(브릿지)

"현재 서울에는 10대의 수상택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관광용으로 이용됩니다."

오늘은 꼬마 손님들이 탑승했습니다. 처음 타보는 수상택시는 동심을 사로잡습니다.

(현장음)

"아주 재미있어요."

(인터뷰) 유현주/ 어린이집교사

"아이들이 굉장히 큰 배, 유람선이나 여행용 배만 타보다가 이렇게 소규모 배, 특히나 택시라는 익숙한 것을 접하니까 궁금한 게 너무나 많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2007년 10월 처음 운행을 시작한 한강 수상택시의 이용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200명에 그칠 만큼 미비한 수준입니다.

특히 다른 교통수단과 연결이 어렵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현재 공사 중인 한강특화공원이 준공되면 이용객의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국 주임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올해는 작년과 달리 유래 없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증가인원이 약 50%에 달하고 있어서 한강공원 특화사업이 완료되면 더욱 많은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수상택시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서강대교 주변과 영동대교 주변 두 곳에 승강장을 신설하고, 올해 말까지 일부 수상택시에 자전거 보관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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