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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27일 0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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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방문객 3만2238명 사상최대… 렌터카 - 숙박시설 동나
올여름 제주도가 ‘대박’을 터뜨렸다. 제주도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피서철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75만17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만4337명에 비해 16.7%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루 방문객은 이달 1일 3만2238명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제주지역 렌터카는 동났다. 가족단위 관광객이 선호하는 펜션 등 숙박업소는 방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해수욕장은 200만 명이 넘는 최대 인파가 몰렸고, 테디베어뮤지엄, 러브랜드, 한림공원, 서귀포잠수함 등 유명 관광지마다 이용객이 넘쳤다.
올여름 제주지역에 피서객이 몰린 것은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이 먼저 꼽힌다. 세계 각국에 신종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감염을 우려하는 여행객이 외국보다는 제주도를 선택한 것. 양동곤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신종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해외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돼 제주지역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즐기고, 체험하는 관광상품이 다양하게 개발된 점도 피서철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걷기 여행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데 견인차가 됐다. 제주지역에 ‘올레’ 코스가 만들어지면서 걷기 열풍을 주도했다. 올레는 거리에서 집 대문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방언. 올레 코스가 인기를 끌며 제주의 속살을 느끼는 걷기 코스를 뜻하는 말로 바뀌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13개 코스가 생겼다. 하루 평균 600여 명이 올레 코스를 탐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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